마켓 인 | 이 기사는 10월 08일 15시 4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유정 신상건 기자] 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장중 내내 1120원선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1120원선에 아슬아슬하게 올라서며 장을 마쳤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일대비 5.80원 오른 1120.3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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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화가 역외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 장 초반 서울환시에서 달러-원은 1120원대에서 출발했다.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글로벌달러 약세가 한풀 꺾인듯 하면서 역외환율 상승까지 더해져 환율 상승을 이끈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국경절을 끝내고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께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위안화 환율을 고시하면서 역외를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달러-원은 오름폭을 축소하며 다시 1110원대 후반 수준으로 내려섰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역외 NDF가 크게 오르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장중 업체 매물과 은행들의 숏플레이로 다소 밀렸다"며 "장 막판 숏커버로 1120원대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추정 매수는 눈에 띄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다른 외환딜러는 "장중 중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과 위안화 최저치 기록 등 소식이 이어지며 차이나 픽싱으로 오름폭이 축소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와 조정에 대한 불안심리가 공존하고 있다"며 "이같은 심리 공존은 앞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고가는 1124.00원, 저가는 1115.30원이고, 한국자금중개의 고가는 1123.90원, 저가는 1115.40원이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9.70원이다. 외환시장 거래량은 58억7000만달러로 전일대비 15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모두 순매도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일본 닛케이지수(-0.99%)와 대만 가권지수(-0.48%)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홍콩H지수(0.75%), 상하이종합지수(한국시간 오후 3시9분 기준 3.29%)는 올랐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은 전거래일 대비 0.1엔 하락한 82.37엔, 유로-달러는 0.0034달러 하락한 1.393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