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울산광역시, 충남 태안군이 올해부터 최대 4년간 총 20억원을 투입해 반려동물 동반여행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일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울산광역시와 충남 태안군을 최종 선정했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란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과 음식, 쇼핑 등 자유로운 관광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과 상품·서비스 등을 갖춘 도시를 의미한다. 문체부와 공사는 지난달 1일 전국 지자체 대상 공모를 통해 울산광역시를 ‘광역형’, 태안군을 ‘기초형’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각각 선정했다.
| 2023년 광역형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선정된 울산광역시 울산대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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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친환관광도시에는 올해 포함 매년 2억5000만원씩 최대 4년간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해당 지역에서도 정부와 같은 2억50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조건이다.
울산시는 반려동물 동반 고래바다 여행선 등 전용 프로그램 외에 편안한 반려동물 동반여행 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동반여행 전용 시티투어, 전용 관광택시와 가이드, 전문 여행사 설립 지원, 반려동물 종합안내센터 운영 등도 준비 중이다.
‘건강하개, 행복하개’ 콘셉트로 기초형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뽑힌 태안군은 천리포와 꽃지 해수욕장 일대 반려견 전용 공간 조성 외에 도그(Dog+Yoga) 클래스, 산책 훈련, 마사지 등 프로그램을 운영을 선보일 에정이다. 청산수목원, 팜카밀레 등 지역 내 시설이 참여하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프로그램 개발, 숙박시설 지원, 전용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 2023년 지역형 반려동물 친환관광도시에 선정된 충남 태안군 플라워파크 꽃 조형물 ‘댕댕이 가족의 행복한 일상’ (사진=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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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주택총조사(2020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3만 가구로 전체의 15% 비중을 차지했다. 10가구 중 1.5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4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2027년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데 이어 한국관광공사는 반려동물 동반여행으로 유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간 1조396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한국관광공사 2022년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객의 1인당 평균 지출비용(1박 이상 숙박여행 기준)은 28만9771원으로 일반여행객(8만1400원)보다 3.6배 높았다. 당일여행도 반려동물 여행객의 지출(평균 12만5709원) 규모가 일반 여행객보다 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