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최순실 때문에 공천받은 사람 조사해서 박탈해야”

6일 대구 수성대 강연 “새누리당 재창당, 다시 태어나야”
“야당, 거국내각 아닌 야당 내각 요구…정권 내놓으라는 것”
  • 등록 2016-11-06 오후 5:59:13

    수정 2016-11-06 오후 5:59:13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6일 대구 수성대에서 열린 시국강연회에 참석,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6일 “최순실 때문에 장관되고, 공천받은 사람 등이 있다고 본다. 조사해 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대구 수성대에서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특히 새누리당 내에도 썩은 거(최순실 세력)를 싹 잘라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대통령에게 달콤한 이야기하는 지도부도 바뀌어야 한다. 쓴소리를 하지 않으면 (대통령) 임기 채우기 어렵다”며 “애국세력을 중심으로 새누리당은 재창당, 다시 태어냐야 한다”고 지도부 사퇴 후 새누리당의 혁신을 요구했다.

이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시위와 관련, “촛불을 든 그 힘보다는 투표의 힘이 크다. 촛불을 드는 이들은 투표보다 촛불을 귀하게 여긴다. 투표보다 촛불의 힘이 크다는 것을 ‘혁명’이라 한다”고 지적한 뒤 “촛불을 든 사람들이 하자는 대로 대한민국이 결코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특히 “야당이 자신들이 추천하는 사람으로 내각을 해라 하는데, 이는 거국 내각이 아니라 ‘야당 내각’”이라면서 “김병준, 한광욱 모두 사실상 야당 총리, 야당 비서실장인데 안된다고 떠든다. 목표는 뭐겠느냐. 정권 내놓으라는 것 아니냐”고 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밖에 대통령의 하야, 탄핵 등과 관련해선 “헌정이 중단되어선 안된다”며 “ (대통령이) 문제가 많지만 최순실 특별법, 공수처 신설 등 여야가 머리를 맞대 초기에 비리 부정을 뿌리 뽑으면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친익척은 물론 측근 비리조차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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