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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文공격 선봉장…자유한국당·바른정당도 날마다 비판 논평 쏟아내
문 전 대표 공격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곳은 여권이 아닌 국민의당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일에도 문 전 대표에 특검연장 무산에 대한 책임을 묻는 비판을 이어갔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약 대통령이 돼서도 그런 엉터리 판단을 하고 문제가 되면 딱 잡아떼고 변명을 하시렵니까”라며 문 전 대표를 몰아세웠다. 박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연장 불승인 의사를 밝힌 지난달 27일부터 “‘선(先) 총리교체 후(後) 탄핵’을 반대한 민주당과 문 전 대표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총리가 누가 적임자냐 이렇게 논의하기 시작했다면 저는 아마 탄핵 열차가 탈선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같은 문 전 대표의 반박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기사를 찾아보면 당시의 기록이 다 나와 있다. 당시의 (민주당) 주장도 나와 있다”며 “진실은 숨길 수 없다”고 재반박하며 비판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당내서도 잇단 구설…‘경선 룰’ 文에 유리하게 정해진단 지적도
비단 외부에서뿐만이 아니다. 당내에서도 지속적으로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전날 전남 광양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광양 시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의 준조세 폐지 공약은 1조3000억원대의 비자발적 후원금과 15조원대의 법정 부담금을 받지 말자는 것“이라며 ”법정 부담금을 폐지할 경우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당내 대선후보 간 토론 등에 있어서도 문 전 대표 측에 유리하게 경선 룰이 정해진다는 다른 주자들의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문 전 대표가 비상경제대책단을 꾸리고 매주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주요 경제 현안을 직접 관리하기로 한데 대해서도 “아직 집권을 한 것도 아닌데 너무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지난 총선에 불출마를 하면서 원외 인사가 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당내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실제로 지난 전당대회도 그렇고 문 전 대표 측이 판을 짜고 당을 움직인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같은 당 안팎의 비판과 논란은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대선이 다가올수록 문 전 대표를 견제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지율에서 밀리는 후보들이 문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통해 지지율 상승을 노려보려는 측면이 있다”며 “본인의 정책 경쟁력만으로 승부 하기에는 격차가 커 네거티브 공세와 함께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지지율 1위 독주가 계속된다면 대선 국면이 다가올수록 당 안팎의 견제는 한층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