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은 2일 모회사인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 자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애널리스트 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 기업의 성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피델리티 애널리스트의 77%는 본인이 커버하는 기업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도 50%에 달했다.
아시아 태평양 기업의 매출 및 이익성장에 대한 이러한 긍정적 전망의 배경에는 아시아 지역의 소비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과 함께 기업의 재무구조가 유례없이 건전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피델리티 애널리스트의 63%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의 재무제표가 `강력하다`(strong)고 평가했으며 `매우 강력하다(extremely strong)`고 평가한 응답자도 23%나 됐다.
그는 이어 "역사적으로 볼 때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면 기업들은 더 이상 현금을 쌓아두기 보다는 자본수익률 제고를 위해 이를 사용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의 성장과 주주가치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설비투자 전망과 관련해 피델리티 애널리스트 대다수는 기업이 매출증가율 이상으로 설비투자를 감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설비투자 금액을 10% 이상 증액할 것으로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는 26.8%에 불과했다. 73.2%는 설비투자 비율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이 직면하게 될 가장 큰 우려사항에 대해 피델리티 애널리스트의 25%는 정부정책, 세금, 정부지출, 정치적 불확실성 등 규제(Regulations)를 꼽았다.
20%는 비용증가, 금리상승, 재정감축 등 인플레이션(Inflation)을, 10%는 가격경쟁, 가격압력, 해외경쟁, 국내소비 등 경쟁(Competition)을 꼽았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들은 피델리티의 상향식 접근방법(bottom-up research)에 근거해 전 세계 상장사의 90%에 달하는 기업들과의 직접 미팅을 통해 기업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 호주, 홍콩,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6개 도시의 애널리스트들이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진행된 기업 미팅 결과에 의거해 응답한 결과다. 설문에 참여한 72명의 애널리스트 중 응답률은 8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