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2010선 턱걸이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삼성전자(005930)가 모처럼 1%대 강세를 보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06포인트, 0.15% 내린 2010.23을 기록했다. 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201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2001.13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201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 마감한데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둔 불확실성, 기업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뉴욕 증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일(현지시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0일 이후 처음으로 6거래일 연속 약세 행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 하락한 44.66달러를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기관은 1683억원을 순매도 했는데 이날도 연기금에서 969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3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이 홀로 1506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4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하락 업종 수가 더 많았다. 제일모직(028260)이 4.66% 빠지면서 섬유의복이 3.5% 내렸고, 전날 상승폭이 컸던 증권은 차익실현 매물에 1.48% 하락했다. 이밖에 비금속광물(1.14%), 의료정밀(1.09%), 은행(1.07%), 보험(0.97%), 유통업(0.8%), 건설업(0.7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상승 업종은 음식료품(2.23%), 전기전자(1.13%), 제조업(0.2%)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