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 땐 40도 넘어가"…최강욱, 김경수 수감생활 전해

  • 등록 2021-09-10 오후 3:23:35

    수정 2021-09-10 오후 3:23:35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받고 수감생활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받고 수감생활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최 대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앞장서 싸우다가 상처 입은 사람들을 치료하거나 부축하지 않고 그냥 쳐다보고 간다”고 운을 떼며 김 전 지사를 언급했다.

그는 “너무 낡은 교도소라서 엄청 더울 때 여름 낮에 온도가 38도까지 올라가고 밤이 되면 식어야 하는데 단열재가 없으니 더 달궈져 40도가 넘어간다고 한다”며 “교정본부장한테 더울 때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생수통 크기의 병에 물을 담아 얼려 준다더라.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 부부가 전화 통화를 하다가 민주당은 지금 대선에 신경을 쓰느라고 우리에게 아무런 생각이나 관심이 없는 거 같다(고 얘기했다)”며 “제가 통화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너무 마음이 쓰라렸다”고 했다.

이같은 최 대표의 말에 이날 방송을 함께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등은 숙연해지는 분위기를 보였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2019년 1심 선고 공판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돼 77일간 수감돼 있다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후 지난 7월 21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아 같은달 26일부터 1년 9개월가량의 잔여형기를 살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창원교도소 안으로 들어가기 전 취채진과 만난 자리에서 “법원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다”라며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은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 그렇게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잘 헤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통화에서 “제가 버티는 것은 잘하지 않습니까. (문재인)대통령을 부탁드린다. 잘 지켜주십시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가 형기를 다 채운다면 오는 2023년 5월쯤 출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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