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흔들리는 펀더멘털

  • 등록 2011-04-13 오후 3:30:00

    수정 2011-04-13 오후 3:30:00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최근까지 웬만한 악재에는 꿈쩍않던 뉴욕 증시가 전날(12일)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는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급이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그동안 증시가 내심 기대어 왔던 펀더멘털에 다소 균열이 생긴 영향이 커 보인다.

그동안 미국 증시가 견조할 수 있었던데는 고용시장 회복 등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알코아를 시작으로 개막된 어닝시즌이 실망감으로 첫 테이프를 끊고 지난 2월 미국의 수입과 수출이 모두 줄었다는 소식도 경제 회복이 예전같지 않을 수 있다는 의구심을 불렀다.

특히 여기에는 뉴욕증시가 상대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고유가 악재 등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더해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지표에도 고유가 여파는 추가로 확인될 전망. 3월 소매판매는 전달에 이어 늘겠지만 유가 상승 등으로 증가세는 직전달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도 맥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관계자들은 가계 지출이 계속 늘겠지만 확장 속도는 불확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소비와 직결되는 휘발유 가격은 지난 11일 갤런당 3.8달러에 육박하며 2008년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나마 이날 금융주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JP모간 체이스의 1분기 이익은 5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는 신용카드 대출 손실이 줄어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전망이다.

다만 JP모간 역시 중동 사태와 일본 대지진 여파로 투자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부진이 지속됐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이 실적재료를 어떻게 해석할지가 중요해 보인다.

◇ 경제지표 및 일정 : 모기지신청(7:00, 전주 -2%), 3월 소매판매(8:30, 예상치 0.7%, 전월 1%), 2월 기업재고(10:00, 예상치 0.7%, 전월 0.9%), 연방준비제도 베이지북(14:00),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토의 패널로 참여한다.   ◇ 실적발표 예정 기업 : JP모간체이스,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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