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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주말인 3일 정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은 이번주 엔고와 도쿄 증시 주가하락 폭이 얼마만큼 커질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란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는 하지만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를 적극적으로 팔지 않고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의 분석이다. 엔화 강세는 수출주 수익성을 떨어뜨려 일본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
실제 4일 오전 9시41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0엔대가 무너진 달러당 109.83~109.84엔이다. 전날보다 0.30%(0.34엔)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시장의 우려는 핵실험에 따른 추가적인 군사적 긴장 고조다. 북한이 괌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던지 미군이 군사 행동을 감행하는 등이다.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준비하게 되면 정부 채무 상한을 끌어올려야 하고 시장은 이를 우려해 엔을 사고 달러를 팔게 되는 수순이다.자연스레 달러 대비 엔화는 강세가 되고 일본 수출환경은 악화한다. 또 북한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를 둘러싸고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우려가 커지며 전 세계 무역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
도쿄증권시장 주가는 엔화 강세와 채권 선호에 따라 낙폭은 커지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0시24분 현재 1만9490.32로 전날보다 1.02%(201.15) 하락했다. 토픽스지수도 1.06%(17.13) 내린 1602.46이다. 오전 9시 개장 직후 0.38%(75.51) 하락에서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