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02일 14시 4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일부 증권사들이 현대상선 회사채를 300억원씩 주고 받는 형태의 거래를 거의 매일 같은 시간에 체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해진 가격으로 일괄 매매하되, 체결가격은 날짜가 지날수록 조금씩 올라가는 형태다. 채권평가회사들은 실수요와 상관없는 거래로 판단해 현대상선 회사채의 일일 평가가격(민평가격) 산출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2일 마켓포인트 당일거래화면(5311)에 따르면, 현대상선175-1회 회사채는 지난달 24, 25, 29, 30일에 100억원 단위로 하루 600억원씩 거래됐다. 거래량은 짝거래(매수·매도)를 합해 집계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300억원의 회사채가 하나의(혹은 복수의) 증권회사 북(book)에서 다른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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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거래 체결가격은 24, 25, 29, 30일에 액면가 1만원당 각각 1만6.5원(수익률 기준 5.35%), 1만13.5원(5.33%), 1만32.5원(5.28%), 1만41.5원(5.25%)이다. 현대상선175-1은 지난달 22일 3년만기로 발행됐으며 액면수익률은 5.20%다.
체결체격은 모두 당일 민평가격을 웃도는(민평금리를 밑도는) 수준으로 실거래로 인식할 경우 현대상선 회사채에 대한 시장평가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증권사 회사채 운용역은 "증권사 간 주고받기 거래인 것 같다"면서 "거래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어 추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상선(011200)175-1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2800억원이다. 한국·현대·대우·KB증권 등 총 12개 증권사가 참여해 총액인수했다. 이중 매출(판매)된 금액은 2011억원이다.(개별종목주체별 순매수량 집계, 마켓포인트 5435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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