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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임명돼 약 2년간 차관직을 수행한 김양수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해수부 출범 이후 역대 2번째 장수 차관으로 기록됐다.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 전 차관은 해수부에서 기획조정실장, 해양정책실장,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세월호 참사로 해수부가 여론에 질타를 받던 2014년 12월 대변인을 맡아 원만한 대국민 소통창구 역할로 해수부 안팎에서 호평을 받았다.
김 전 차관은 1968년생으로, 아직 52세에 불과하다. 특히 김 전 차관은 정통 해수부 관료로 수산과 해양, 해운까지 해수부 업무 전반에 해박하다는 점에서 실무형 장관 후보군 0순위로 꼽힌다. 실제 김 전 차관은 지난해초 김영춘 전 장관 퇴임 당시 후임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4일 열린 이임식에서 “정부 내에서 해수부 위상이 그리 높지 않다”며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경쟁력 있는 부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의식을 갖고 단결된 조직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김경규 전 농촌진흥청장도 이번 차관 인사를 통해 1년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전 청장은 평소 대외에서도 신임이 두텁고 조직 내에서도 신뢰가 깊었던데 비해 2년을 채 못 채우고 자리에서 물러나 의외의 인사라는 반응도 나온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과는 행정고시(30회) 동기다. 이 때문에 후임들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용퇴가 아니냐 하는 시선도 있다. 김 전 청장도 문재인 정부 마지막 개각때 농식품부 장관으로 금의환향 할 수 있는 관측이 나온다.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장으로 옮길 것이란 이야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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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 전 부위원장은 결국 이듬해인 2019년 1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1주일 후 업무에 복귀했다. 올초 대법원 판결에서도 최종 무죄를 받았다.
본인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킨 지 전 부위원장은 6월말께 사표를 던졌다. 지 전 부위원장의 이번 사퇴에 대해 공정위 내부에선 후배들을 위한 용퇴로 받아들이고 있다. 공정위는 검찰의 대대적인 공정위 수사 후, 간부들의 외부기관이나 기업 재취업이 어렵게 되며 인사적체가 심해졌다. 후임인 김재신 부위원장은 행시 34기로 지 전 부위원장보다 5년 후배다.
그는 퇴임식 때 의례적인 퇴임사를 대신해 1시간 가량 후배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외압에서 벗어나 공정하게 공직생활을 하는 방법, 조사를 잘 하는 방법 등 그가 수십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비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워낙 강직한 분이시다보니 검찰 조사에서 결국 아무런 문제도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아직 할일도 많이 남았지만 후배에 더는 짐이 되지 않으려고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수사에 강한 칼을 휘두른터라 ‘불도저’로 불렸던 지 전 부위원장은 다른 공정위 전관과는 다르게 로펌에는 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퇴임 이후에도 ‘불도저’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질문에 그는 “공정거래 관련 분야에 대해 연구하는 게 있다”면서 “기존에 공정위맨이 걷던 길과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