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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는 노벨물리학상(1965년)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 교수에 의해 1982년에 그 개념이 제안됐으며, 반도체가 아닌 스핀을 기억소자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연구진이 양자컴퓨터의 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위상절연체 표면의 전자특성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 향후 위상절연체를 활용한 스핀트로닉스 소자 개발 및 양자컴퓨터 실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전망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광식)은 전자현미경연구부 김해진 박사가 주도하고 그리스 국립과학원 ‘데모크리토스 연구소’, ‘요아니나 대학교’ 및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석유대학’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2차원 전자가스 상태인 위상절연체 표면에서 라쉬바 효과에 의해 놀랄만한 표면 궤도자성이 나타남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위상절연체의 전자특성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물질의 전자띠(Electron Band)의 강한 에너지 변화가 필수적이어서 스핀제어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로 전자의 스핀 상태를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빛의 속도로 전자전도가 가능한 디락전자(Dirac Electron)의 전도도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양자상태로 저장된 정보가 외부로 빠져 나가지 않고, 큐비트 안에 계속 유지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큐비트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양자컴퓨터 실용화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학문적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기초지원(연) 김해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위상절연체의 전자스핀 상태를 물질의 삽입이라는 물리적 작용을 통해 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는 새로운 발견이 핵심”이라며 “향후 다양한 나노구조 물질과 위상절연체의 물리?화학적 특성 연구를 통해 스핀트로닉스 소자 개발 및 양자컴퓨터 실용화 등 다양한 응용방법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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