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20일 울산·전주·아산공장에서 주간 1·2조 근무자들이 각각 2시간씩 부분 파업을 실시했다. 노조는 또 임단협 투쟁이 끝날 때까지 잔업과 주말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날 노조의 파업과 잔업 거부로 자동차 21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435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전국 330여개 1차 협력업체의 납품이 중단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노조는 21일에도 주간 1·2조가 각각 2시간씩 파업할 예정이며, 22일에는 파업을 중단하고 지난 6일 교섭결렬 선언 후 중단된 사측과의 본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22일 교섭에서 회사의 일괄제시안이 나오지 않으면 노조는 추가 파업의 수위를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과거 전례를 돌이켜 볼 때 사측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거나 임박해야만 정신을 차려 교섭에 나섰다”면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고강도 투쟁전술로 사측을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에도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총 28일에 걸친 전면·부분 파업을 벌여 자동차 8만2000여대, 생산 차질액은 역대 최대인 1조7048억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설립 후 1994년, 2009~2011년 등 4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27년간 무려 23번째 파업을 벌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집중적인 대화가 필요한 시기에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노사는 물론 수많은 협력업체 모두에게 피해와 혼란만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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