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출수수료 부담 커진 홈쇼핑업계...탈 TV 본격화하나

홈쇼핑 7개사, 유료방송사에 1조8048억원 지불
송출수수료 부담 없는 라이브커머스 강화 나서
  • 등록 2022-06-13 오후 1:27:03

    수정 2022-06-13 오후 4:39:06

롯데홈쇼핑 해외여행 전문 프로그램 '트레블 온' 방송. 롯데홈쇼핑 제공.
<앵커>

홈쇼핑업계가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탈 TV’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키우거나 대체불가토큰(NTF) 전문관을 선보이는 등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1위 홈쇼핑 업체인 CJ온스타일. 지난달 패션 전문 프로그램인 ‘셀렙샵9’을 정규 편성하면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GS샵도 라이브커머스 제작 대행 서비스인 ‘문래라이브’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P&G, 필립스 등 대형 브랜드 고객사 확보에 이어 네이버, 쿠팡 등 국내 주요 라이브커머스 채널과의 제휴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연예·드라마 전문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047820)와 뷰티 예능 ‘랜선뷰티’ 프로그램을 론칭했고, 자체 모바일 쇼핑앱에 ‘NTF 숍’을 개설했습니다.

홈쇼핑업계가 TV 의존도를 줄이고 신사업 추진에 나선 배경으로는 송출수수료가 꼽힙니다. TV홈쇼핑의 성장세는 둔화하는 반면 방송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송출수수료는 매년 상승세이기 때문입니다.

올 1분기 홈쇼핑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모두 뒷걸음질 쳤습니다. CJ온스타일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급감했고, GS샵은 30%, 롯데홈쇼핑은 10%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주요 홈쇼핑 7개사(GS샵·롯데홈쇼핑·CJ온스타일·현대홈쇼핑(057050)·NS홈쇼핑·공영쇼핑)가 유료방송사에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1조8048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역시 송출수수료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엔데믹 체제로 전환하면서 홈쇼핑 업체들의 매출 감소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온라인쇼핑의 성장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등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점 또한 올 하반기 어려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홈쇼핑업계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홈쇼핑업계가 탈 TV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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