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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반기 카드사들의 실적 증가 이유는 가맹점수수료와 카드대출 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소비심리회복은 코로나19에 답답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보복 소비 등을 펼치면서 카드 이용액이 크게 늘었다.
카드사들의 상반기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62조6000원으로 전년 동기(424.8조원) 대비 8.9% 증가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29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고, 기업활동이 많아지면서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도 15.2%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578억원이 증가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등 대출 수요가 늘면서 카드대출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중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3조원) 대비 5.8%가 늘었다. 특히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 이용이 많았는데, 상반기 카드론 이용액은 28조9000원으로3조5000억원(13.8%)이 늘어났다. 반면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는 이용액 5000억원원 감소했다.
카드사 상반기 건전성은 양호했다. 6월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13%로 전년 동월말(1.38%) 대비 0.25%포인트(p) 하락했다. 구체적으로신용판매는 0.17%p, 카드대출은 0.70%p 개선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21.4%)은 전년 동월말(22.2%) 대비 소폭 하락(△0.8%p)했고, 레버리지배율(5.1배)은 전년 동월말 대비 0.1배 상승했다.
다만,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카드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금리 인상기에 오른 만큼, 카드대출 이용자들의 금리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카드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하반기 잠재 리스크 요인(금리 상승,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