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 글로벌 불확실·수출둔화에 하강압력"

나카무라 세이지 위원 "엔고로 실물경제 침체 가능"
  • 등록 2010-11-25 오후 3:36:07

    수정 2010-11-25 오후 3:36:07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나카무라 세이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위원은 미국과 유럽 경제권의 불확실성이 일본 경제에 하강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나카무라 위원은 후쿠시마현에서 가진 연설에서 아일랜드를 비롯한 유럽 지역의 신용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확실해 일본 경제가 하강할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수출 증가율도 둔화세를 보이면서 경기 하강 위험을 키우고 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10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한 5조7000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증가율 14.4%를 크게 밑돈 것이며, 8개월 연속 둔화된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내년에는 회복되면서 일단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긴축 정책과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 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일본 경제에 대한 하강 압력은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카무라 위원도 일본 수출이 내년부터 회복될 것이란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경기 전망에는 좀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대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엔화 강세가 지속되고 증시도 불안해지고 있다며, 이는 일본 실물 경제를 침체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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