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금요일인 관계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뉴욕증시가 개장초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제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맥빠진 분위기다. 예상보다 내용이 좋은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됐지만 역시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수들이 소폭이나마 낙폭을 줄여가고 있어 오후장이 주목된다.
13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55%, 11.49포인트 하락한 2064.2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459.88포인트로 어제보다 0.18%, 19.11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02%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8대12, 나스닥시장이 10대13으로 하락종목이 많은 편이다.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와 램버스의 부정적인 실적전망으로 인해 반도체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인터넷 보안업체들의 실적관련 악재로 인터넷주들도 하락중이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에 대해 증시에 별다른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지만 지수들은 조금씩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소매매출과 관련해서는 6월중 실적이 예상보다는 부진했지만 지난 5월 실적의 수정치가 당초 발표됐던 것보다는 크게 호조를 보임으로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생산자물가지수는 여전히 안정세를 보임으로써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한 기대로 이어질 개연성을 남겨 놓았다.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기대지수와 함께 내용이 좋았지만 증시의 관심은 주말인 관계로 이미 증시를 떠나있는 듯했다.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실적관련 소식들이 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관심을 모았던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의 실적은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인 4센트를 상회하는 5센트를 기록했지만 3/4분기에는 손실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개장전부터 주가가 어제보다 6.43% 하락중이다. 램버스 역시 9월말로 끝나는 4/4회계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함으로써 주가가 12.59% 급락중이다. 이로써 어제 랠리를 보였던 반도체주들이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3.51% 하락중이다.
그러나 역시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주니퍼 네트웍스는 주당순익이 9센트로 퍼스트콜의 8센트를 상회했고 하반기 매출도 당초 예상대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데다 로벗슨 스티븐스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주가가 3.90% 상승중이다.
반도체주들이 두드러진 하락세고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이 기술주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주 외에는 생필품, 자본재, 유틸리티, 경기민감 소비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헬스캐어, 바이오테크, 제약, 에너지, 금융주들이 오름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3.51% 하락한 것을 비롯,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0.25%,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어제보다 각각 1.90%, 1.34%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는 텔레콤지수가 1.05%, 컴퓨터지수도 1.20% 하락하고 있지만 어제 약세를 보였던 바이오테크지수는 오히려 어제보다 2.65%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주니퍼 네트웍스가 3.90% 상승중이고 그 영향으로 시스코 시스템즈 역시 2.24% 오른 상태다. 또 델컴퓨터가 0.29%, 시벨 시스템즈가 5.90%, 암젠이 1.43% 상승중이다. 반면, 인텔이 1.56% 하락중인 것을 비롯, 선마이크로시스템즈 0.85%, 마이크로소프트 0.52%, 오러클 1.68%, JDS 유니페이스 3.14%,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1.53%, 그리고 램버스가 12.59% 하락한 상태다.
인터넷 보안업체인 RSA 시큐리티도 하반기 및 연간 실적이 당초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했고 역시 보안업체인 세이프넷도 2/4분기 주당 손실이 퍼스트콜의 예상인 2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13센트에 달해 이들 업체들이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맥도날드, 월트디즈니, 머크, 존슨앤존슨, 엑슨모빌, 알코아 등이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지키고 있지만 AT&T가 2.33% 하락중인 것을 비롯, 인텔, 보잉, P&G, GE, 홈디포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