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준비하는 카카오게임즈…“내년부터 신작 10종 출격”(종합)

3분기 영업익 226억, 전년比 48%↓
비게임 부문 부진에 실적 감소 영향
조계현 대표 “다양한 플랫폼서 신작 준비”
글로벌 겨냥한 PC·콘솔 투자도 진행중
  • 등록 2023-11-08 오전 10:55:09

    수정 2023-11-08 오전 10:55:09

카카오게임즈가 준비 중인 신작 ‘아키에이지2’.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에선 안정적 성장에 노력하는 한편, 장르·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에서 퀀텀점프하는 성과를 이루겠다. 내년 이후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신작 프로젝트 10개 이상을 출시할 예정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는 8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특히 자체 지식재산(IP)인 ‘오딘’과 ‘아키에이지’를 통해 본격적인 확장을 이룰 계획으로, 향후 글로벌 동시 출시 등 게임성에 맞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했고, 매출액도 14% 줄어든 2647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부문 매출 부진은 물론, 경기침체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비게임 부문(-28%)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다만 자체 개발 IP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에 신작 MMORPG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매출이 반영돼 3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하면 6% 늘었다. 실제 해당 게임들은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 10위권 내 안착하며 안정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으로 최근의 실적 부진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이날 컨콜에서 “우리의 주요 성장 전략은 국내외 IP 투자와 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장”이라며 “내년 이후 준비 중인 신작 프로젝트가 10개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신작 ‘가디스 오더’를 내년 상반기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이 게임은 최근 전 세계 누적 총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레전드 오브 슬라임’의 개발사 로드컴플릿이 제작 중인 모바일 RPG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 배경의 횡스크롤 방식에 2D 도트 그래픽과 수동 전투가 특징이다.

레드랩게임즈와 공동 퍼블리싱으로 준비 중인 신작 크로스 플랫폼 MMORPG ‘롬’(R.O.M)도 막판 담금질 작업 중이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하는 전장 구현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콘솔 및 PC 플랫폼 기반의 신작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에서 전작 PC MMORPG ‘아키에이지’의 뒤를 잇는 ‘아키에이지2’를 트리플A(AAA)급 그래픽의 콘솔 및 PC 플랫폼 대작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내년 공개가 목표다.

조 대표는 “‘아키에이지2’는 PC와 콘솔로 동시에 개발 중에 있고, 현재는 전투 플레이에 대해 서구권 이용자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 중”이라며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서 세부 내용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내년 중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딘’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도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다크판타지 콘셉트의 로그라이크 요소를 가미한 캐주얼 RPG ‘프로젝트V’, ‘오딘’ IP를 활용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 ‘프로젝트C’, 신규 IP 기반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S’ 등이다.

조 대표는 “단기간으로는 모바일 타이틀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이후로는 글로벌 이용자들에게도 친숙한 PC와 콘솔에 투자를 집중해나갈 계획”이라며 “서구권은 국내와는 다른 이용 패턴과 서비스 환경을 요구하는데 이런 부분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고도화와 시장 확장도 추진한다. ‘오딘’,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등 주요 MMORPG 3종에서 신규 콘텐츠 추가 및 연말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에서는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한 신규 스토리 업데이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아키에이지 워’는 내년 상반기 중 중화권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 중심으로 서비스 저변을 확대하고 ‘오딘’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웰메이드 IP들의 우수 모멘텀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플랫폼 및 서비스 권역을 확장한 신작 IP도 선보이며 오래도록 사랑 받는 글로벌 타이틀을 두루 확보하고자 한다”며 “라이브 게임과 신작의 고른 성장을 지향하며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가디스 오더’. (사진=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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