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퇴설 일축에도…與최고위원 5명 줄사퇴[尹탄핵소추]

선출직 최고위원 5人 사퇴…비대위 전환 불가피
韓 지도부 잠정 중단…권성동이 당권 장악할 듯
  • 등록 2024-12-14 오후 8:24:44

    수정 2024-12-14 오후 8:37:43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설을 일축했으나 김재원 최고위원 등을 포함해 5명이 줄사퇴를 선언하면서 비대위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한 대표 체제는 잠정 중단된 셈이다.

국민의힘 김민전·김재원·인요한·진종오·장동혁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 따르면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김민전·김재원·인요한·진종오·장동혁 최고위원이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늘의 사태는 당내 분열책동으로 보수 단일대오로 나가지 못하고 이재명과 민주당에게 면죄부를 헌납한 꼴”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즉각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14일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의원총회가 열리는 예결위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 제96 조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의 사퇴 등 궐위가 있을 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즉각 전환해야 한다.

앞서 한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열린 비상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당대표 사퇴설을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당내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사퇴하면서 비대위체제로 전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대책위원회의가 꾸려지면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 설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앞으로 비대위 인선을 맡게 되면서 한 대표의 지도부는 사실상 해체 수순에 놓였다.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 등 당권을 장악하게 되면서 친윤(친윤석열)계의 당내 목소리도 거세질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윤 정부 초기부터 원내대표를 지낸 원조 친윤계다. 친윤계가 당권을 장악하게 되면 향후 친한(친한동훈)계 입지도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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