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 측근 만나 "중러관계 발전은 전략적 선택"

"중, 러시아와 계속 협력…안정·공정한 세계 건설 촉진"
러 상원의장 "시진핑 국빈방문, 중러관계 발전에 동력"
  • 등록 2023-07-11 오후 1:22:45

    수정 2023-07-11 오후 1:22:4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만나 “중·러 관계 발전은 양국이 국가와 인민의 근본적 이익에 기초해 내린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중국 외교부)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트비옌코 의장을 접견하며 “두 나라의 노력으로 중·러 관계가 항상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모멘텀을 유지해왔다”며 이렇게 발했다.

시 주석은 올 초 러시아 국빈 방문을 언급하며 “중국은 러시아와 계속 협력해 수망상조(守望相助·함께 재난에 대비하고 돕는 것)와 깊이 있는 소통·혁신 개척·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신시대 전면전략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양국 발전을 돕고 안정적이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계 건설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트비옌코 의장도 “전면전략동반자 관계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며 “올 3월 시 주석의 성공적인 러시아 국빈 방문은 러·중 관계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했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해 경제협력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했다. 당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신시대 전면전략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중국 외교에서 신시대 전면전략동반자 관계는 동맹 다음으로 높은 우호관계를 말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러시아는 시 주석의 국빈 방문 이후에도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마트비옌코 의장이 중국을 찾은 게 그 방증이다. 2011년부터 상원의장을 맡고 있는 마트비옌코 의장은 20년 넘게 푸틴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최측근으로 꼽힌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CNN방송에 출연해 올초 러시아 방문 이후 시 주석에게 러시아와의 협력을 조심하라고 말했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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