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25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메모리 시장 상황 개선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매출 성장세에 있고 모바일과 PC의 수요 및 가격이 상승세에 있다”며 “내년에는 중국시장의 서버 부문과 인도의 LTE 등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72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5%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60%가량 증가했다. 매출은 4조 24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 줄었고 전 분기보다는 7.7%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컨콜에서 내년에 스마트폰 시장의 콘텐츠 성장세로 인해 중국시장의 서버 부문과 인도시장의 LTE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낸드플래시 채용 증가 추세가 스마트폰 시장 전반으로 확산돼 중저가 제품까지 32·64GB 채용이 시작된 점을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3D낸드 기술 개발이 향후 낸드 공급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라 4분기에도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Z나노에 대해서는 전체 D램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40%까지 달성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3D낸드 캐파는 올 연말까지 2만~3만장 수준을 유지하면서 계속 늘려나가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한 영향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 전체적으로 타이트 한 수급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21나노 제품의 경우 4분기 고객 수요를 예상할 때 가용 재원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이 발표한 PC사업 부문 수요 감소 예상에 대해서는 CPU 구입이 줄어들 뿐 메모리와는 관계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PC부문에서도 메모리 수요가 5~6%대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MCP(멀티칩패키지)와 관련해서는 3~4분기 지속적으로 유닛수가 늘어나 매출은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용량과 관련해서는 D램은 30%, 낸드는 50% 성장을 예상했다. 3D낸드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3세대 제품의 수율이 이미 2D수준이고 모바일을 타겟으로 한 고가 제품이라 4분기 말부터는 충분히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로 콘트롤러와 관련해 “UFS(차세대 플래시 메모리 카드 표준) 제품의 경우 100% 자사 콘트롤러를 사용하고 있지만 콘트롤러 다변화 추세에 따라 타사 제품 사용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