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나원식 기자]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핵심 직원 4명이 ‘민간인 불법 사찰’이 일어난 시기에 청와대를 총 195회 방문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
민주통합당 MB-새누리 심판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 김충곤 전 점검1팀장, 왕충식 전 사무관이 지난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총 195회에 걸쳐 청와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박영선 위원장은 “그동안 청와대는 민간인 사찰과 전혀 관계없는 것처럼 침묵하거나 입을 다물어 왔다”면서 “(그런데) 청와대 경호실 자료에 의하면 (공직윤리관실 직원의) 195회 출입기록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기록을 봤을 때 지금의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지금 위치에 있는 한 검찰이 사즉생의 각오로 수사하더라도 수사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민간인 사찰 문건이 공개된 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인규 전 지원관은 당시 권재진 민정수석과 6회 만났고, 왕충식 전 사무관은 권 전 수석과 5회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위원장은 진경락 전 과장이 청와대에 83회 출입한 것에 대해 “진경락의 수사 여부가 민간인 사찰과 증거 은폐·인멸을 규명하는 핵심고리”라면서 “청와대는 195회에 걸친 청와대 출입 기록을 봤을 때 무엇을 보고받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청와대가 모른다고 발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면서 “민간인 사찰이 드러난 뒤 증거·인멸 이후 (진경락 전 과장이) 청와대를 출입했을 텐데 그것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MB-새누리 심판위원회가 공개한 청와대 방문 직원 및 횟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