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안식… 드라마 속 그 마을

푸른물 울창한 산, 속초-청호동 ''아바이 마을''
  • 등록 2009-02-18 오후 4:13:00

    수정 2009-02-18 오후 4:13:00


 
[노컷뉴스 제공] 속초하면 바다와 설악산이 떠오른다. 푸른물과 울창한 산으로 대변되는 속초를 가면 꼭 들러볼 곳이 있다. 바로 실향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아바이 마을'이다.

아바이 마을은 속초시 청호동에 위치한다. 청호동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만 KBS 드라마 '가을동화'는 잘 알려져 있다. 가을동화의 촬영지가 바로 아바이 마을인 청호동이다. 지난 2000년 방영된 드라마임에도 현재까지 가을동화의 명성은 국내뿐 아니라 대만관광객들까지 불러들이고 있었다.

이 아바이 마을에는 순대집과 냉면집들이 많다. 사실 순대집에서 냉면을 곁들이고, 냉면집에서 순대를 곁들이는 게 '아바이마을 식' 음식궁합이다.

함경도의 손맛이 묻어나는 아바이마을의 음식은 냉면, 식해, 아바이순대가 대표적이다.


아바이마을 하면 실향민들의 터전인 만큼 가슴아픈 사연들로 가득 할 듯하지만 사실 이 곳에는 가을동화처럼 서정적인 분위기가 더 많이 녹아 있다.

해풍에 잘 익은 배추를 다듬는 아낙의 웃음소리도 좋고, 물질을 끝낸 늙은 해녀들의 뒷모습 등은 평화로움을 전해준다. 또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골목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동네 멍멍이들의 나른한 모습은 아바이 마을이 주는 소박한 선물이다.

아바이 마을과 가까이 있는 속초시립박물관도 꼭 가볼만한 곳이다. 실향민들의 삶을 그린 전시품 외 강원도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 야외오픈세트장인 설악시네마도 방문해 보자. 설악시네마는 한화리조트 인근 2만7000여 평의 부지 위에 세워졌다. 여느 촬영장에 비해 드라마가 끝난 지금도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편이다.

꽃마차로 촬영장 주변을 돌아볼 수 있고, 승마놀이, 민속놀이, 감옥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제공 ㅣ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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