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한국공항공사는 창사 이래 최초로 내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한국공항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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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2019년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의 여행객 8666만명(국제선 이용객 2033만명 포함)을 넘어 내년 9000만명 달성에 전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7개 국제공항의 국제선 여행객이 2000만명로 늘어나야 한다. 공사는 내년 김포국제공항 등 전국 7개 국제공항의 국제선 여행객의 완전한 회복을 발판 삼아 매출액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국제선 여행객은 연말까지 1280만명이 될 것으로 공사는 전망했다.
공사는 공항별 차별화된 상업시설 개발과 임대수익 증대를 위해 팝업 매장 확대, 신규 상업시설 공간 발굴, 온라인 면세점 개설 등을 추진한다. 원가 회수율 80% 미만인 공항시설 사용료는 물가 안정화 추세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익을 공항 시설에 재투자한다.
경영 효율화 노력도 지속한다. 공사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김포공항 ‘비즈+포트’ 사업, UAM 사업 등 핵심사업에 투자하고 긴요하지 않은 지출 통제로 원가절감을 이룬다. ‘비즈+포트’는 비즈니스(사업 경영)와 에어포트(공항)를 합친 표현으로 민간기업의 경영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항 인프라를 개선하고 주변 지역의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국제선 수송 실적과 재무 성과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자본예산 3147억원 중 김포공항 ‘비즈+포트’ 구축과 스마트공항 구현 등을 위한 핵심사업에 788억원을 투입한다. 울릉·흑산 신공항 건설 등 미래 성장 분야에는 1148억원을 편성했다.
공사는 내년 김포공항의 ‘비즈+포트’ 도약을 위해 ‘서울~일본 오사카~중국 상해’ 비즈니스 셔틀 노선 활성화를 도모하고 김해공항의 폴란드 바르샤바, 미국 LA 등 장거리 노선 신설을 추진한다. 제주공항은 인바운드 수요 확충을 위해 일본·대만 노선 신설 등 국제노선을 다변화하고 대구·청주·무안공항은 회복률이 저조한 중국 여객 유치를 위해 운수권 보유 항공사의 취항을 유도한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김포공항 비즈+포트 도약을 통한 국제선 항공수요 회복에 힘을 쏟아 공사 창립 이래 최초로 매출액 1조원 시대 신기원을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