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오른 탓에 소폭의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주가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지난 8월 초만 해도 6400원대에 머물렀던 국순당은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반등 기미를 보이더니 9000원선에 안착했다. 원래 음식료 관련주는 추석과 같은 명절을 앞두고 제품 판매 증가 기대에 반짝 오름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국순당의 상승세는 그 이전부터 시작된 터라 계절 효과로만 치부하기에는 타당성이 떨어진다.
국순당의 주가 회복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신제품 캔막걸리 ‘아이싱’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다. 지난달 초 시장에 첫선을 보인 아이싱은 국순당이 20~30대 청년층, 그 중에서도 여성 고객층과 외국인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이다. 현재 판매되는 막걸리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탄산음료처럼 청량감도 지니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막걸리다. 캔 포장형태라 유통기한도 길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막걸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이싱처럼 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 나오면서 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절감과 원재료 관리를 통한 원가 개선으로 올해 영업이익 작년보다 113% 이상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본격적인 수익 회복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