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23일 오전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한 내정자를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뒤 단독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했다.
한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취임식을 갖고 본점 16층 회장 집무실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한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30년간의 성공에 도취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지 못하고 주주들에게 큰 걱정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그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사과로부터 새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대한 이른 시일내 신한금융 본래의 모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통해 주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회장은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말 취임한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임기 1년의 신한금융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또 사외이사 수가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었고 이중 8명을 신규 선임됐다.
국내 사외이사로는 김기영 광운대학교 총장, 김석원 신용정보협회 회장, 남궁훈 전 생명보험협회 회장, 황선태 법무법인 로고스 고문변호사 등 4명이 새로 선임됐다. 재일교포 사외이사로는 권태은 나고야외국어대 교수, 이정일 평천상사 주식회사 대표이사, 유재근 삼경본사 회장, 히라카와 하루키 평천상사 대표 등 4명이 선출됐다. 기존 사외이사중 윤계섭 이사와 BNP파리바의 필립 아기니에 이사는 1년 연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보다 25억원 줄어든 60억원으로 책정됐다. 또 사내이사가 5년 뒤부터 행사할 수 있는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상(PS)을 최대 7만10000주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장 직무대행 임기를 마친 류시열 전 회장은 "경륜과 포용력, 리더십이 크게 돋보이는 한 회장에게 넘기고 가게 돼 더 큰 희망을 보면서 떠나게 됐다"며 "순수 민간자본에 의한 유일한 금융회사가 세계적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계속 지켜보고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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