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은행권 실적악화와 경기후퇴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구제금융지원과 경기부양 기대로 소폭 반등했고, 일본 중국 홍콩 등 주변 아시아시장도 일제히 오르면서 상승분위기를 달궜다.
여기에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투자심리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금융권 부실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며 장중 상승폭이 둔화되는 듯 보였으나, 장 막판 미국 정부가 뱅크오브아메리카에 200억달러 추가지원을 결정했다는 호재가 전해지면서 지수는 다시 상승탄력을 키우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86포인트(2.15%) 오른 1135.20을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580억원 순매수와 비차익거래 1151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총 429억원 순매수가 유입됐다.
전업종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전날 낙폭이 큰 업종의 반등 탄력이 상대적으로 컸다. 의료정밀업종이 8% 이상 급등했고, 기계 보험 비금속광물 화학 전기전자 증권업종 등이 3% 이상 올랐다. 이에 비해 철강금속 섬유의복 운수장비업종 등은 상승폭이 비교적 낮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하이닉스(000660)가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5% 이상 올랐고, LG디스플레이(034220)가 업황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대형IT주가 나란히 올랐다.
반면 전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005490)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 속에 약세를 보였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국내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은행주들이 종일 부진했으나 장 막판 반등했다.
14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 579개 종목이 올랐고, 2개 하한가 포함해 236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118만주와 4조29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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