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위원회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지원프로그램 보완 방안을 발표하고 5~6월 기업들의 등급 정기평가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회사채 시장의 불안을 막기 위해 지난해 채권시장안정펀드와 SPV, P-CBO,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을 동원,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들로 회사채 시장은 안정화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회사채나 CP 시장에도 ‘진단-대응 정책체계’를 구축했다. 정부는 현재를 ‘위기지속단계’로 진단하고 정부와 한국은행,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설립한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SPV)를 중심으로 대응하되, 사각지대 보완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사각지대에 있는 저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지원요건을 확대한다. SPV는 종전같이 신용등급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면 ‘투기등급’ BB에도 지원을 하는 방안을 유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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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V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P-CBO 프로그램도 개편한다. 현재는 매출액을 향후 1년간 추정해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최근 3년간 평균매출액으로 변경한다. 코로나에 대한 일시적 감소를 과도하게 평가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또 제조업과 유망·특화서비스 등의 P-CBO 지원한도를 매출액의 4분의 1지원에서 3분의 1로, 그 외 업종은 매출액의 6분의 1에서 4분의 1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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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주로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신용평가사들이 기업들의 등급을 조정하는 점을 고려해 개편프로그램을 7일부터 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단, 월 발행일정이 정해져있는 P-CBO는 5월분 발행일인 28일부터 적용된다.
금융위는 “개편프로그램 추진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향후 SPV 연장여부 등과 함께 회사채·CP 지원프로그램 운영방향을 재검토하고 필요시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