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재부와 교과부 금융위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국 5037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22명(13.8%)이 대출을 이용중이며 이중 고금리대출 이용자는 188명(3.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국 대학생 298만명으로 대상으로 추산하면 고금리대출을 이용하는 대학생은 11만명 수준이다.
고금리대출의 업권별 분포는 저축은행이 1.6%로 가장 많았고, 대부업체 1.1%, 카드사 0.8%, 사채 0.2% 순으로 집계됐다.
고금리대출 이용 대학생들은 가족 전체의 소득이 낮고, 일반 대학생에 비해 자신이 등록금을 납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족 소득이 월 199만원 이하인 가정에서 고금리대출을 이용하는 학생의 비중은 10.7%로 200만~299만 원 6.5%, 300원~399만원 3.8%보다 훨씬 컸다. 또 고금리대출 이용학생의 43.6%는 본인 스스로가 등록금을 부담했다.
저금리대출은 주로 부모·형제 등의 도움으로 상환하는 경우가 절반이 넘었지만, 고금리대출은 자력으로 갚는 비중이 42~75%로 높았다. 등록금 용도로 고금리대출을 받은 대학생 중 장학재단의 등록금·생활비대출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는 대출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거나(50%), 장학재단 생활비 대출을 몰랐기(16.7%)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기존의 고금리채무를 가지고 있던 대학생에 대해서는 미소금융 학자금 전환대출을 통해 저리자금을 지원하고, 신규 등록금이나 생활자금 등 수요는 장학재단 대출 및 미소금융 긴급 생활자금 대출 등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자금대출 제도개선을 통해 금리부담 완화, 지원대상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대학생들이 대부업이나 사채보다는 서민금융을 이용할 수 있또록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