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웠다`는 수능 성적 발표..점수대별 지원 전략은?

상위권, 영역별 반영비율·동점자 처리기준 등 꼼꼼히
중·하위권, 수능성적·학생부 산출방법 등 감안해야
  • 등록 2011-11-29 오후 4:28:02

    수정 2011-11-29 오후 4:30:17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대부분의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하락해 `쉬운 수능`이었음이 입증됐다. 특히 외국어 영역 1등급 비율이 4만1000여명, 6.53%에 이르는 등 고득점자가 증가하면서 수험생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수리 나형을 주로 응시한 인문계열의 경우에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전략 세우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리 가형을 응시하는 자연계열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비교적 적은 편이어서 수리영역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을 듯하다.

◇ 상위권, 대학별 합격기준 꼼꼼히 살펴라 상위권 수험생들은 각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과 동점자 처리기준 등을 꼭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문계 상위권 대학들은 모두 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엔 연세대와 성균관대 등이 과학탐구 영역을 30% 반영하므로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합격 변수로 작용할 듯 하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동점자 발생시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우선 선발 대상을 걸러낸다는 점을 감안해 대학별 동점자 처리기준도 살펴봐야 한다.

올해부터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실시로 주요 상위권 대학들의 정시모집 정원 감소가 예상되므로 이를 감안한 지원전략도 필요하다.

최상위권의 경우에는 그동안 추세를 감안해 전략을 세우도록 한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군별로 일부는 소신지원을 하고, 나머지는 안전지원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인문계는 가군과 나군에서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지원을 한 뒤 다군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학계열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계에선 최소 한 모집군에서 의학계열을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 중하위권은 수능성적·학생부 산출방법 등 점검

중위권은 안전지원을, 하위권은 소신지원 및 상향지원을 시도해봄직 하다. 다만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대학별 수능성적과 학생생활기록부 산출방법 등을 감안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 수능 반영방식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 점수에 맞춰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를 판단하도록 한다.

내신성적이 좋은 편이라면 내신등급간 점수차가 큰 대학에, 좋지 않은 편이라면 수능 100% 전형이나 반영비율이 낮은 대학 지원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영역별 성적 편차가 큰 학생들은 수능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해본다. 홍익대 자연계열의 경우 가·다 군은 수리와 외국어, 탐구영역만 반영하고, 나군은 수리와 탐구영역만 반영한다. 가천대와 덕성여대, 동덕여대, 삼육대 등도 모집단위 별로 일부 영역만 반영하고 있다.

수능성적표에는 나오지 않는 `영역별 가산점`도 확인해두도록 한다. 가산점은 최소 1점에서 최대 10점 이상 받을 수 있어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건국대 문과대학은 제 2외국어와 한문 취득 표준점수의 5%, 한양대 자연계열은 물리II와 화학II, 생물II, 지구과학II 취득 변환 표준점수의 3% 가산점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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