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무용, 모던해지다…서울시무용단 '일무' 내달 재공연

종묘제례악에서 추던 제례무 현대적 재해석
남성 무용수들의 '죽무' 추가…의상 등 업그레이드
  • 등록 2023-04-10 오전 10:35:29

    수정 2023-04-10 오전 10:35:2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은 지난해 초연으로 호평 받은 ‘일무’를 오는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시무용단 ‘일무’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일무’는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과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만나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제작극장’을 표방한 세종문화회관의 첫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했다. 정구호의 연출과 디자인, 정혜진과 김성훈, 김재덕의 안무, 그리고 김재덕이 함께 맡은 음악까지 조화를 이루며 호평을 받았다.

‘일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제례악’에서 출발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종묘에서 거행되는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기악과 노래, 춤을 말한다. 그 중 제례무를 일컬어 하나로 열을 맞추어 춤을 춘다는 뜻에서 ‘일무’(佾舞)라 한다. 작품은 이를 새롭게 창작했다. 서울시무용단의 총 55명 무용수가 열을 맞춰 대형군무를 선보이며 장엄함과 웅장함을 넘어 한국예술의 특징인 조화와 균형미를 담은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로 펼쳐 보인다.

이번 공연은 초연과 달리 기존 3막에서 4막 구성으로 변화를 준다. 1막 ‘일무연구’, 2막 ‘궁중무연구’, 3막 ‘죽무’, 4막 ‘신일무’로 재편성한다. 2막 ‘궁중무연구’는 ‘춘앵무’만 남기고 ‘가인전목단’을 과감하게 삭제한다. 신일무로 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3막인 ‘죽무’를 추가해 극적 에너지를 응축하고, 4막 ‘신일무’에서 이를 강하게 발산하도록 구성한다. 새로 추가된 ‘죽무’는 큰 장대를 들고 추는 남성들의 춤으로 강렬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창작 무용이다.

의상 또한 변화를 준다. 선과 색감을 이용한 무대장치와 영상을 통해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정구호 연출만의 미장센은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무대를 예고한다. 티켓 가격 3만~8만원. 문의는 세종문화티켓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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