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한강 3개 보(강천, 여주, 이포) 중 이포보를 처음으로 개방한다고 4일 밝혔다. 이달 중순 이후 금강 3개 보와 영산강 2개 보는 완전히 개방되며, 낙동강에서는 8개(상주, 낙단, 구미, 칠곡, 강정보령, 달성, 합천창녕, 창녕함안) 보 중 오는 15일 처음 수문을 여는 구미보를 포함해 7개 보가 개방될 예정이다. 이번 보 개방은 내년 양수장 가동 이전인 내년 3월까지다.
환경부는 그동안 4대강 16개 보 중 10개 보를 개방해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9개의 보가 개방돼있다. 이번 추가 개방으로 총 13개의 보가 개방된다.
지난 6월29일 보 개방 모니터링 중간평가 결과 클로로필a 농도 감소, 동식물 서식환경 개선 등 4대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이 일부 확인됐다. 하지만 보 처리 방안의 근거가 될 실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개방 폭과 모니터링 기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보 개방 폭과 기간을 최대한 확대한 것이다.
한강 이포보는 취수제약수위(EL. 26.4m)까지 개방한다. 오는 11월10일 이후에는 동절기 수막재배를 위해 이포보 수위를 올릴 계획이며, 내년 말까지 양수장 대책 완료 등 여건이 마련된 이후에 개방 시기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강 강천보와 여주보의 경우 관리수위에 대형 취수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선조치 이후 개방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사·평가단은 모니터링 대상 분야 추가, 지점 및 항목 확대 등 보 개방의 영향을 심층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보 개방 및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올해 12월 금강 및 영산강 수계 5개 보에 대한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한강과 낙동강은 보 개방 및 모니터링을 추가 확대한 이후 내년 중으로 처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