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과대학 연구진, 기술 사업화 날개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제10회 바이오파마 테크콘서트’ 유망기술 2선 선정
서울성모병원 안과 정소향 교수, 각막상피 재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 발표
  • 등록 2020-05-22 오전 11:26:59

    수정 2020-05-22 오전 11:26:5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의과대학이 최근 선보인 유망기술 2건의 사업화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1일 ‘제10회 바이오파마 테크콘서트’에 참가해 의과대학의 유망기술을 선보이며 사업화 단계에 다가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스펙테이터가 공동주관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유망기술 설명회 ▲각 기술별 발표자와 관심기업 간 1:1 비즈니스 파트너링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6가지 기술이 소개됐으며, 그 중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정소향 교수와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이은경 교수의 기술이 선정됐다.

정소향 교수는 ‘난치성 윤부줄기세포결핍증 치료를 위해 윤부줄기세포를 증식하고 줄기세포능을 증대시키는 방법’에 대한 기술을 선보였다. 본 기술은 윤부유래상피세포판 배양액에 Wnt 억제제를 처리해 윤부줄기세포 및 각막상피 전구세포의 비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배양기술로써 윤부줄기세포가 생체 내 1~2% 존재하고 줄기세포를 분리해 내기 어렵다는 한계점을 극복했다. 정 교수는 “이를 통해 환자에게 더 많은 줄기세포 및 전구세포를 이식할 수 있게 되며 결핍 환자에게 각막상피 재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은경 교수는 ‘특이성과 민감도가 향상된 새로운 간암 진단 및 예후 측정용 바이오마커’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인체유래물 분석을 통해 간암 병기별 차별적 발현을 보이는 신규 마커 후보군(HELZ IMP-1, NONO, RALY, RBM42)을 선별했고, 마커의 발현 정도가 높을수록 간암의 진행이 우세하고 환자의 생존율이 낮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상기 후보군은 조합에 따라 간암 진단 및 예후 예측을 위한 신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암 치료제 개발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은경 교수는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 기업들의 니즈를 잘 반영해 보다 완성도 있는 기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전신수 교수는 “우리 대학 연구자들이 밤낮으로 연구해 일궈낸 우수한 기술을 많은 분께 선보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기술사업화 장벽에 부담을 느끼는 연구자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산업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4월,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기술 10건이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의 ‘2020년 연구산업성과확산지원 수요자맞춤형컨설팅(기술컨설팅)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선정된 기술 10건은 약 9개월간 기술 홍보, 수요기업 발굴, 기술이전 협상 등의 전주기적 기술마케팅 활동을 지원받게 된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0회 바이오파마 테크콘서트’에 참석 중인 가톨릭대학교 교직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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