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세계푸드 계열 햄버거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쟁 브랜드인 KFC를 추천하고 나섰다. 평소에도 타사 제품에 대한 품평을 아끼지 않는 정 부회장이 이번에는 과거 이마트24에 몸담았다가 지난해 5월부터 KFC를 이끌고 있는 신호상 대표를 응원하려 나서면서 관련 업계 이목을 끌어모은 모양새다.
| (사진=신세계, 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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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FC 치킨과 패키지 사진과 함께 “형 저녁으로 KFC 먹는다”며 “형 후배가 여기 사장인데 이 친구 온뒤로 많이 바꼈어. 니들도 한번 먹어봐”라는 글을 올렸다.
|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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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이 언급한 ‘후배’는 지난해 5월 선임된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인 것으로 보인다. 1978년생인 신 대표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회계학 학사, 석·박사를 마쳤다. 컨설팅기업 AT커니를 거쳐 2017년 버거킹코리아에 입사하며 유통업계 발을 들인 신 대표는 2021년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에 입사하며 정 부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버거킹 근무 당시인 2018년 세트 메뉴를 하로 종일 할인된 가격을 즐길 수 있는 ‘올데이킹’ 프로모션을 기획했으며, 이와 관련 배우 김영철을 모델로 한 ‘사딸라 올데이킹’ 광고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지난해 5월 KFC코리아에 자리한 이후에는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정 부회장의 이같은 응원 게시글에 신 대표가 직접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 대표는 “형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충성! 더 맛있고, 더 멋진 KFC 꼭 만들겠습니다”라며 응원에 화답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레고’ 제품을 즐기는 게시글을 줄곧 올리고 있다. 지난해 농심과 오뚜기의 주요 라면 제품 구매를 인증하거나 하림산업 더미식 국물요리 제품을 직접 요리하는 등 타사 제품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가감없이 올려왔다. 이외 그가 최근 언급한 제품은 ‘풀무원 식물성 지구식단 두유면’,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 ‘해창 막걸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