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의 초점은 두가지다. 은행 대출 상승세가 꺾일 것인지가 첫번째고, 다른 하나는 은행 자산의 질적 개선 여부다.
◇ "가계대출 영향없어" VS "주택담보대출을 보라" 23일 증권사들이 발표한 리포트를 살펴보면 일부는 `은행의 대출증가율이 DTI 규제와는 연관이 없다`고 분석한 반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우선 은행의 대출증가율이 DTI 규제와는 연관이 없다고 판단한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가계대출 성장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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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신한금융투자는 DTI규제가 다음 달 부터 다시 적용된다고 해도 은행들의 가계대출 성장률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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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DTI 규제가 강화된 2009년 9월 이후 큰 폭으로 둔화됐다가, 금융기관 자율적용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던 사례가 있다(그림 2)"며 "DTI 규제로 주택매매 심리가 위축되고 은행의 대출성장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은행 자산 질(質) 개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담보 가치가 올라갈 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연체 등의 부실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고은 연구원은 "지난해말 기준 은행권 원화대출금의 46%는 부동산 담보대출"이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은 은행들의 담보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도 "주택 시장을 개선시키려는 정부 의지가 계속되고 있다"며 " 은행들의 대출 성장 및 자산 질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상호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중소형 건설사들의 디폴트가 이어지고 있는 등 부동산 시장의 불안 심리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의 취득세율 인하 조치가 희석되고 DTI규제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오히려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주택매매거래의 위축은 은행의 대출성장을 둔화시키는 동시에 건설경기 회복을 지연시켜 건설업 관련 여신의 대손비용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며 은행 대출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이에 따라 부동산관련 여신 비중이 적은 기업은행(024110)과 부산은행(005280)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기업은행과 부산은행의 부동산관련 대출(주택담보대출, 건설업 여신, 부동산 및 임대업 여신) 비중은 각각 18.4%, 26.5%(총여신대비)로 은행권 내에서 가장 낮다. 오후 2시 10분 현재 은행업종은 0.7% 하락하고 있고 대형은행이 속한 KB금융(105560)지주와 신한금융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053000), 하나금융지주(086790)도 1%안팎의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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