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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5.29% 급락한 배럴당 71.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5.03% 낮은 배럴당 7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1개월 내 최저 가격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미국에서 경기둔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은행권 위기가 지속되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가가 하락하며 미국 주식시장에선 대형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다. 쉐브론(-4.31%), 코노코필립스(-3.79%), 마라톤오일(-5.41%), 엑손모빌(-3.99%), 할리버튼(-8.26%) 등 대부분의 에너지주가 큰폭 하락했다. FT는 “OPEC+가 감산을 시작한 뒤 하루 만에 유가가 폭락했다”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보다 약한 중국의 경제회복세가 원유 수요를 냉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