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주식시장이 하루만에 반등하며 다섯달만에 610선을 탈환했다. 업종별로도 의약품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은행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 3개업종이 급등세를 탔다.
은행업종이 전날보다 4.44% 상승,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행업종은 사흘째 강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은행업종내 시가총액비중 1위사인 국민은행이 6.26%나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하나은행(+3.54%)과 조흥은행(+3.57%)도 큰 폭으로 올랐다.
운수창고업종도 대한항공과 대한통운의 급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4.23% 올랐다. 대한항공은 구조조정 노력과 미 국방성의 제재조치 해제 및 FAA의 항공안전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 등이 부각되며 7.91% 상승했다. 대한통운은 2002년 월드컵 행사의 전담 물류업체로 선정됐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진해운 한진 한국공항 세방기업 등도 2∼3%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업종상승에 힘을 더했다.
포항제철, 현대하이스코의 가파른 상승으로 철강금속업종 역시 4.17% 급등했다. 포항제철은 외국인 순매수를 두고 중국 WTO 가입에 따른 수혜 기대, M&A 가능성, 철강가격 바닥권 인식 등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5% 올랐다. 신일본제철, NKK(일본강관), 스미토모금속 등 일본 고로업체들과 기술제휴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현대하이스코가 13.12%의 뚜렷한 상승세를 탔다. INI스틸도 포항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틈바구니속에서 2.35% 상승했다.
반대로 전기가스업종은 2.63% 내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업종내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한국전력이 3.21% 내린 것이 주요 하락배경이 됐다. 가스공사와 대구가스는 2%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유통업종 역시 혼조세 속에 1.12% 하락했다. 신세계가 6.18% 하락한 것을 비롯, 이룸 대국백화점 대우인터내셔널 현대DSF 등이 2∼5% 가량 하락한 반면 SK글로벌 대우차판매 미래와사람 지누스 등은 4% 이상 상승했다.
광동제약 대한통운 등 2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삼익건설이 연속 닷새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전날 3분기까지 순이익 증가율이 2600%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광동제약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66%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코미트금고와 백색가전제품용 라미네이팅 강판 전문 생산업체인 디씨엠도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경향건설 서광 삼호물산 해태유업 등 일부 저가주들도 상한가에 포함됐다.
진도 동성 등 6개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진도는 이번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지만 이날 대량거래가 터지면서 5일만에 하한가로 반락했다. 동성도 4일 연속 상승(3일 상한가)했으나 이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레이디와 우성식품은 이틀 연속 하한가로 마감했다.
대림산업 한국제지 등 31개 종목이 이날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실적호전이 신고가 경신으로 이어진 종목이 많았다. 대림산업 아세아시멘트 롯데칠성 이수화학 동부건설 현대시멘트 중앙건설 웅진닷컴 동양제철화학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은행주 강세속에 하나은행 한미은행 신한지주 국민은행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신도리코도 신고가를 새로 작성했다. LG애드는 외자 유치설이 돌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애드는 결국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이날 유상증자대금의 가압류 소동을 벌인 금양이 1453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거래량 상위 3위에 올랐다. 현대건설 남광토건 고려산업개발 풍림산업 신성 등도 대량 거래량 상위에 랭크돼 투자자들의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하이닉스는 전날 4억주이던 거래량이 3억주대로 내려앉긴 했으나 여전히 거래량 1위를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