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장기적인 호재 부족, 일부 헤지펀드의 마진콜 등의 악재로 하락한 19일 미 증시는 장막판의 회복세로 어느 정도 긍정적인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망은 어둡다. 테러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짓눌렀다는 지적이 있었는가 하면 조지 소로스는 홍콩 컨퍼런스에서 이번 테러공격으로 인해 전세계적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에 이어 또다시 반등을 시도하는 듯했지만 장중 재료 부족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장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어제보다 1.76%, 27.42포인트 하락한 1527.66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한 때 4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면서 지수 8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뒷심을 발휘하면서 낙폭을 크게 줄여 지수는 어제보다 1.62%, 144.27포인트 하락한 8759.13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61%, 16.66포인트 하락한 1016.0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사상 초유의 미국 본토 테러에 대한 보복 조치가 초미의 관심사다. 부시 행정부는 불멸의 작전이라는 작전명으로 항공모함 "루즈벨트"의 페르시아만 전개를 명령했다. 이것은 동시 테러공격 이후 부시 행정부가 내린 첫번째 구체적 군사조치이다.
아직까지 공격 시점이나 공격 규모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현재 미국의 공군기들이 걸프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국방부는 장기전에 대비해 부시 대통령에 190억달러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테러가 유발하는 가장 큰 문제중에 하나인 소비 심리 위축도 점차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항공업체들이 10만명의 감원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실업 문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확대는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그 동안 미 경제를 이끌어오던 소비지출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도 있다.
현재 미국에는 항공 업계의 대규모 감원이 다른 부분에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쟁이라는 대형 재료와 그 동안 증시에 중요성을 부여하던 금리인하마저 전격적으로 실시된 상태에서 경제 지표들은 다소 관심밖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오늘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는 8월 신규주택 착공이 있다. 주택착공은 현지시각 오전 8시40분(한국시각 오후 9시30분)에 발표되며 전월에 이어 견고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규주택착공은 164만채로 예상돼 전월의 167만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시간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도 발표된다.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의 43만1000건에서 42만2000건으로 줄어들 것이 예상되고 있다.
9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지수는 전월의 -23.5에서 -15.0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외신들은 오늘 지켜봐야 할 종목으로 세계 최대의 항공업체인 AMR을 꼽았다. AMR은 테러 공격으로 스케줄이 20% 감소돼 2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시간 오후 5시10분 현재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1196.00 포인트로 12.00포인트 하락했으며 S&P500 선물지수는 4.40포인트 떨어진 1012.40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