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안에 글로벌 업체들의 한 해 살림살이를 책임질 신제품과 업계의 트렌드 변화를 모두 살펴야 한다. 게다가 국내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해 이들의 행보와 입을 주목해야 한다.
이러다보니 전시회 순간 순간의 찰나를 담을 카메라와 캠코더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휴대성 있으면서도 질 높은 사진·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기기가 필요하다. 자칫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취재나 몸 둘 중 하나는 망가진다.
이번 CES 2016을 함께한 것은 ‘고프로 히어로4 세션’과 ‘후지필름 X-T10’였다.
이 제품을 선택한 것은 휴대성을 우선으로 생각해서였다. 고프로라는 브랜드가 일정 수준의 화질을 보장할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니면서 찍을 수 있는 촬영장비를 원했다.
디스플레이가 없는 단점은 스마트폰과 페어링을 통해 해결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대상을 확인하고 촬영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고프로는 어두운 전시회 현장을 훌륭하게 담아냈다. 고프로 히어로4 세션은 최대 1920x1440의 QHD 해상도의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제공한다. 1920x1080 Full HD 해상도는 최대 초당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다.
다만 1000mAh의 배터리는 2시간 가량 촬영만 보장하기 때문에 충전에 부담을 피할수 없다. 줌이 없기 때문에 인물을 가까이 촬영할때는 인파를 헤치고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카메라로 후지필름의 X-T10을 선택한 것은 성능때문이었다. 전시회장에서 마주친 글로벌기업의 최고경영자와의 찰나의 순간을 안정적으로 포착해줄 카메라가 필요했다. 어두운 전시회장내에서 사용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인 X-T10은 전문가급과 비교해도 손색 없다. 실제로 후지필름 미러리스 라인업 중 전문가급인 X-T1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녔다. X-T1과 비교해 방직·방적, LCD화소 등 일부 기능은 낮춘 대신 크기는 약 27% 무게는 60g 줄여 휴대성은 강화했다.
자동모드로 찍어도 괜찮은 품질의 사진을 제공해 주는 제품이었다. 스마트폰 사진과 비교해보면 화질의 차이는 비교불가였다.
다만 두 제품을 사용하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찍는 게 확실히 편했다. 화질에서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스마트폰으로 찍게 되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사진을 전송할때 편리했다.
고프로나 후지필름 모두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한 단계 작업이 더 필요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갈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