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달 27일부터 네이버페이에서 여러 종류의 저축성 보험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과 저축의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다. 보장 사고 발생 시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만기 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성 보험도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 (그래픽=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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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사 플랫폼에서 여러 온라인 보험을 비교·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지난 1월 자동차 보험과 용종 보험 서비스가 첫선을 보인 바 있다. 출시 이후 약 5개월간 49만여 명이 이용했으며, 실제 보험 계약 체결 건수는 지난 23일 기준 약 4만 6000여 건이다.
저축성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는 교보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3개사가 참여한다. 저축성 보험 가격은 3사 모두 자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보험상품 가격과 동일하게 설정했다. 앞서 출시한 자동차 보험은 플랫폼으로 가입하면 다른 요율이 적용돼 온라인 다이렉트로 가입하는 것보다 오히려 비싸지면서 이용자 호응이 적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달 중순 이후에는 펫 보험과 여행자 비교·추천 서비스도 출시한다. 펫 보험은 반려견(말티즈 등 477종)과 반려묘(코리안 숏헤어 등 97종) 보험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다. 갱신형 상품(장기보험), 재가입형 상품(일반보험) 등 본인의 반려 동물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3개 손보사가 서비스 출시를 협의 중이다. 메리츠화재도 상품 경쟁력을 더 높여 추후 참여할 예정이다.
여행자보험은 상해 사망·후유 장애(필수 가입 담보), 여권 분실, 항공기 수하물 지연, 해외 의료비(질병, 상해), 휴대품 손해, 특정 전염별, 식중독, 배상 책임 등 주로 가입하는 14개 담보를 보장한다. 일부 담보만 선택하거나 보장 금액을 변경해 소비자 스스로 맞춤형 보험 상품을 설계한 후 보험료를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와 8개 정도의 손보사가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펫보험과 여행자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사업자간 세부 협의와 함께 비교·추천 알고리즘 심사, 혁신 금융 사업자 부가조건 심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내달 중순 출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