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미디어, DC히어로 `저스티스리그` 개봉에 웃는 까닭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 등 코믹스 주요 캐릭터 라이선스 담당
영화 흥행시 사업 수혜 기대…닌텐도 스위치 출시까지 겹호재
  • 등록 2017-11-13 오전 10:44:30

    수정 2017-11-13 오전 10:44:30

워너브라더스 주요 캐릭터 라이선스를 활용한 제품.(사진=대원미디어 홈페이지)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 등이 연합군을 이루는 ‘저스티스 리그’가 이번주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어벤저스’로 유명한 마블코믹스와 미국에서 쌍벽을 이루는 DC코믹스 주요 슈퍼히어로 총출동 소식에 국내 팬들의 기대감도 높다. 이 와중에 ‘저스티스 리그’ 영화 흥행에 따른 수혜를 기다리는 코스닥 상장사가 있어 주목 받을 전망이다. 국내외 캐릭터 라이선싱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대원미디어(048910)가 그 기업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원미디어는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의 브랜드 라이선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마블코믹스를 보유한 디즈니처럼 DC코믹스는 워너브라더스 그룹에 속해있는데 워너브라더스의 주요 캐릭터 국내 브랜드 라이선싱사업을 맡고 있는 것이다.

워너브라더스는 ‘톰과 제리’를 비롯해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저스티스 리그 등의 대표 캐릭터를 보유한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 2015년 워너브라더스의 주요 보유 콘텐츠 국내 사업권을 전담하는 라이선싱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맺은 사업은 TV애니메이션·엉화(루니툰, 베이비 루니툰, 루니툰 쇼, 톰과 제리, 해리포터, 300, 호빗,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반지의 제왕 등)와 코믹스(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그린랜턴 등)다. 이는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와 닌텐도, 도에이 등 유명 콘텐츠 기업의 국내 라이선싱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인정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단순히 라이선스 수익을 거두는 형태를 넘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거느린 ‘원피스’를 활용해 서울 홍대서 원피스 카페를 운영 중이고 ‘도토리의 숲’ 매장에서는 토토로 등 지브리 인기 캐릭터를 판매 중이다.

‘저스티스 리그’는 극장가에서 어벤저스 파워에 상대적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이번 영화 개봉을 통해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영화 ‘원더우먼’의 전세계 흥행으로 관심이 고조된 데다 아쿠아맨·사이보그·플래시 등 새로운 캐릭터가 합류하며 본격 ‘DC 유니버스’ 구성에 나서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화 작품 자체와는 관계가 없지만 흥행에 성공해 영화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가 부각되면 캐릭터 상품 등에 이용되는 라이선스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닌텐도의 신제품으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의 국내 출시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TV와 휴대폰으로 사용 가능한 호환성으로 화제가 된 이 제품은 내달 1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회사는 온라인 쇼핑몰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닌텐도 게임기와 소프트웨어 유통 사업을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한국닌텐도와 협업을 통해 최대한 물량을 확보해 2008년 ‘닌텐도 위(Wii)’ 열풍을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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