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1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에 비해 높아져 중기물가안정목표의 중심치를 상당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안정목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3.0±1%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에 대해서도 "경기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가 상품 및 서비스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의 물가전망은 연초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밝힌 `물가안정목표 중심치를 상회하는 3%대 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에서 `중기물가안정목표의 중심치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표현이 바뀌면서 그 강도가 훨씬 쎄졌다.
이에 따라 내달 중순 올해 경제전망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물가 전망치를 4% 안팎으로 상향조정할 것이 유력시된다. 한국은행은 작년말 `2011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3.5%로 제시한 바 있다.
이어 "수요측면에서는 국내경기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수요압력이 가격조정을 통해 점차 현실화될 것"이라며 "비용측면에선 국제 원자재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하고,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수입물가를 통해 파급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상수지는 상품수입이 큰 폭으로 늘고, 서비스수비 적자가 다소 확대되면서 흑자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화정책의 완화기조가 장기간 지속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가계부채 증가, 자산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경제의 불균형 심화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세계 경제의 상하방 위험요인의 추이를 보아가며 금융완화의 정도를 적절히 조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