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 참석해 “선거는 과거에 대한 심판인 동시에 미래를 향한 선택”이라면서 “단순히 바꾸겠다는 ‘묻지마 투표’는 또 다시 후회할 대통령을 만들어낼 뿐이고 우리의 미래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모두 발언했다. 차기 대통령을 뽑는 기준이 ‘정권교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이어 차기 대통령에게는 “도덕성과 진실성, 경제·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판단력, 저성장·저출산등을 극복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개혁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저는 IMF위기를 겪은 직후 정치에 뛰어들었다”면서 “평생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을 찾아왔고, 8년간 국회 국방위원을 하면서 국가안보를 지키는 길을 찾아왔다”는 점을 들어 자신이 차기 대통령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핵심적인 기둥들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0년 전의 위기보다 더한 위기를 걱정해야 할 만큼 가계부채, 기업부실, 수출·내수 부진 등 전반적인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경제·안보·공동체 삼중 위기 속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이 사건은 87년의 민주화 이후 30년간 우리가 과연 대한민국 헌법 1조의 민주공화국을 제대로 해왔느냐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이 싫다는 이유로 ‘정권교체’ 구호가 다수의 국민의 마음을 얻었다”면서 “그러나 단순히 바꾸겠다는 ‘묻지마 투표’는 후회할 대통령을 만들 뿐이고 우리의 미래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했다.
민생에 신경 쓸 것도 다짐했다.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보육, 교육, 노동, 주택 분야의 제도 개혁과 함께 혁신 중소기업을 지원해 ‘창업하고 싶은 나라’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깨뜨리지 않으면 바로 세울 수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 ‘불파불립(不破不立)’를 제시하면서 “대한민국의 보수정치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시련에 처해 있다. 보수정치가 소멸될 위기에 처한 지금이 보수의 혁명적 변화가 가장 절실하게 요청되는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