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매각 중단에 렌탈사업도 `불안`

직원들 ‘혼란’ 판매조직 ‘동요’
판매조직 빼가기 우려까지
  • 등록 2012-09-27 오후 3:06:44

    수정 2012-09-27 오후 3:06:4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웅진코웨이(021240)의 매각이 중단되면서 렌탈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홍준기 사장이 나서 직원들과 판매조직을 설득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잠재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매각 중단으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매각 중단이 알려진 26일 코웨이 직원들은 혼란 속에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큰 문제는 1만5000여명에 달하는 코디(방문판매원) 조직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웅진홀딩스가 코웨이를 매각한다고 발표한 2월부터 현재까지 매각 대상자가 몇 차례 바뀌는 등 상황에 변동이 있을 때마다 코웨이 측은 코디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코웨이는 회사가 매각 과정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이례적으로 한뼘정수기와 다빈치정수기 2개의 주요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 코웨이 관계자는 “코디들의 가장 큰 장점이 회사에 대한 높은 신뢰와 충성도를 가진 것인데 이번 매각 이슈로 인해 적잖이 동요하고 있다”며 “MBK와의 계약으로 겨우 안정화시켰는데 다시 일이 이렇게 돼 당황스럽다”고 하소연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이 27일 아침 전 직원을 모아놓고 이번 사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도 이같은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홍 사장은 설명회에서 웅진그룹의 문제로 인해 코웨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이야기를 강조했다.

그는 “외부에서는 웅진홀딩스가 어려워졌고 법정관리 들어갔으니 코웨이에서 돈이 나가지 않겠느냐고 보겠지만 그럴 방법이 없다”며 “혹여나 그런 걱정하는 사람 있으면 그런 비즈니스가 일어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또 “밖에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경쟁사들도 회사가 망했다느니 그런 얘기를 할 텐데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와는 별개의 회사”라며 “오히려 4분기에 영업 프로모션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경쟁사들에서는 코웨이의 이같은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눈치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렌탈사업 회사들에서는 단순히 제품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을 넘어 코웨이의 판매 조직을 영입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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