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중국 은행의 잠재적 신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중국 상위 50개 은행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대출 연체가 증가하고 이익마진이 감소했다며 유동성 관리 또한 쉽지 않아 향후 3~5년간 중국 은행의 (이익) 회복력이 시험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창 S&P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은행간 신용의 질이 양극화되면서 시장 주도의 합병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S&P는 지방정부의 자금조달 기구와 부동산 개발업체, 중국 내수 소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일부 업종의 차입자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규모 지역은행들은 영업환경이 악화돼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S&P에 따르면 외국계 법인을 포함한 중국 상위 50개 은행들의 지난 2006~2011년 사이 연간 대출이 19% 증가했으며 장부외 부채는 연간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