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승..`애플등 실적 호조`

  • 등록 2007-10-23 오후 11:30:57

    수정 2007-10-23 오후 11:30:57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3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애플 등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애플, 듀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의 잇단 실적 호전이 그동안 경기침체(recession) 우려감에 짓눌렸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10시4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627.94로 전일대비 60.97포인트(0.45%)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5포인트(0.68%) 오른 2772.68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12.89로 6.56포인트(0.44%) 올랐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다.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12센트 내린 85.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다. 10년물 수익률은 4.43%로 1.9bp 올랐고, 2년물 수익률은 0.8bp 상승한 3.87%다.

◇애플, 듀폰, AT&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상승`..TI `하락`

이날 실적 장세는 애플이 이끌고 있다.

애플(AAPL)은 매킨토시 등 주력 제품의 고른 판매 호조에 힘입은 실적 호전으로 6.4% 상승세다.

애플의 회계년도 4분기 순이익은 9억400만달러(주당 1.01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7% 급증했고, 매출도 28.5% 늘어난 6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86센트, 매출 60억7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매킨토시의 사상 첫 분기 200만대 판매 돌파와 MP3 플레이어 `아이팟`과 멀티미디어 휴대폰 `아이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회계년도 1분기 주당순이익과 매출 예상치를 각각 1.42달러와 92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39달러와 85억8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미국 최대 화학업체인 듀폰(DD)도 3분기 실적 호전에 따른 연간 주당순이익 상향 조정을 재료로 0.9% 올랐다.

미국 최대 신용카드 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도 실적 호전에 힘입어 1.9% 상승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부유층의 소비 및 신용대출 증가에 힘입어 10% 증가했고, 주당순이익은 90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85센트를 넘어섰다.

듀폰의 특별 항목을 제외한 3분기 주당순이익은 59센트로 월가 전망치인 52센트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총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8% 늘어난 70억4000만달러를 기록, 역시 월가 전망치인 67억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듀폰은 이같은 실적 호전을 반영해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을 종전의 3.15달러에서 3.15~3.20달러로 올렸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T)도 3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충족시키면서 0.7% 상승했다.

AT&T의 특별 항목을 제외한 3분기 주당순이익은 71센트로 월가 전망치와 일치했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3%나 급증한 301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AT&T는 "올해와 내년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세계 최대 휴대폰 칩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은 매출 부진 여파로 8.2% 급락세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36억8000만달러에 그쳐 월가 전망치인 37억달러를 밑돌았다. UBS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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