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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7.8원)보다 1.2원 오른 132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내린 1327.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25~1327원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점심 무렵 상승 전환해 1329원까지 올랐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30분께 미국 8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3.6% 상승해 7월 3.2% 상승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4.3% 올라 전월 4.7%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소비자물가는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간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달러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11시 기준 104.67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정부의 구두 개입 이후 위안화, 엔화 약세 방어를 지켜내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 순매수하고 있으나 코스닥 시장에선 900억원대 순매도 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후에도 관망세가 이어지며 약보합권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8월 물가가 상승할 것은 시장에 선반영 돼 있지만 근원물가가 전월보다 오르거나, 예상치보다 오른다면 환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주요한 경제지표이기 때문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근원물가가 헤드라인 물가랑 같이 오를지 여부를 중요하게 볼 것”이라며 “근원물가가 예상치보다 조금이라도 오른다면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다. 연고점인 1340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 ”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지는 쪽으로 간다면 환율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8월 물가도 서프라이즈하게 높게 나왔기 때문에 미국도 크게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음 주 FOMC에서 실업률과 물가를 볼 텐데, 실업률이 완화적인 반면 물가가 잡히지 않는다면 통화 긴축 분위기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