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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음식들을 조합해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는 이른바 ‘모디슈머’(modisumer)까지 등장하면서 매운맛 음식과 새로운 궁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매운맛을 중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운맛과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고 있다.
매운맛 ‘소울메이트’ 쿨피스·치즈
서로 마음이 딱 맞는 친구를 소울메이트라고 한다. 매운맛에도 소울메이트가 있다. 바로 ‘쿨피스’와 치즈다. 쿨피스는 매운맛 마니아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음료다. 진한 과일맛 주스가 입과 속의 매운맛을 달래줘 지치지 않고 매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쿨피스의 특징은 걸쭉하다고 느낄 정도로 진한 식감과 이가 시릴 정도의 달달한 단맛이다. 이 때문에 어떤 매운 음식을 먹어도 쿨피스를 마시면 매운맛이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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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음료 성수기인 여름이 되면 쿨피스 매출도 다른 계절과 비교해 늘어나긴 하지만 올 상반기 매출 오름세가 가파르다”면서 “매운맛 인기가 매출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는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해 매운맛과 치즈의 고소함을 살린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굽네치킨은 지난 4월 매운맛 열풍의 주역인 ‘볼케이노’의 후속작으로 ‘굽네 볼케이노 모짜렐라 치즈’를 출시했다. 매콤한 볼케이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 제품이다.
외식업체 디딤이 운영하는 돼지고기 전문점 마포갈매기는 최근 ‘치즈콤보’를 출시했다. 매콤갈매기와 숯불닭갈비 등 각종 고기를 모짜렐라 치즈에 찍어 먹는 메뉴다.
편의점에서도 치즈는 매운맛와 찰떡궁합이다. 지난해 여름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서는 팔도 ‘불닭볶음면’에 스트링 치즈를 찢어서 녹여 먹는 ‘치즈볶음면’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 편의점에서는 라면이나 떡볶이에 뿌려 먹는 치즈가루 판매를 시작했다.
든든함엔 주먹밥…상큼함엔 팥빙수
주먹밥은 매운 닭발과 매운 족발에 빠지지 않는 메뉴다. 매운맛을 중화해주는데다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다. 외식기업 원앤원이 운영하는 원할머니보쌈은 사이드 메뉴 ‘낙지볶음’을 주문하면 고슬고슬한 밥에 김 가루를 더한 주먹밥을 함께 제공한다.
주먹밥만큼 인기를 끄는 음식은 계란찜이다. 계란의 단백질이 혀에 남아 있는 매운맛을 없애주고 속을 든든하게 만들어 준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매운맛 짝꿍은 팥빙수다. 특히 매운 떡볶이와의 조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매운 떡볶이와 팥빙수로 구성된 세트 메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떡볶이와 팥빙수의 조합은 먹방 프로그램 ‘맛있는녀석들’에서 방송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신촌과 대학로 등 대학로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떡볶이와 팥빙수 열풍은 떡볶이의 본고장 신당동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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