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인터넷업체들의 M&A 등을 보면 내년이후 중점 사업이 보인다`
플레너스, NHN, 네오위즈 등 인터넷업체들이 내년 신규사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근 들어 인수·합병(M&A)과 해외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의 M&A와 해외법인 설립의 내용이 각 업체별 내년 중점 사업계획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레너스(037150)는 최근 `종합포털`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광고마케팅 대행업체인 `디지털랩`과 가격비교사이트 `야비스` 등 2곳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종합포털`에 필요한 영업 및 서비스 운영인력을 확충하고 쇼핑몰사업의 기초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플레너스는 또 방준혁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포털사업의 핵심사업인 검색서비스를 내년초 에 선보인다는 목표다. 게임포털과 별도로 신규브랜드로 육성, 종합포털의 입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NHN(035420)은 무선망의 본격적인 개방에 대비해 모바일 멀티미디어기술 전문개발업체인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를 65억원에 인수했고, 해외사업을 위해 중국 해외법인을 2곳에 설립했다.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는 모바일 환경에서 동영상·이미지·사운드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범용 제작 도구인 `매직캣`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 이에 따라 NHN은 각각 다른 이동통신사별 플랫폼에 상관없는 모바일 컨텐츠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N은 또 지난달 중국현지 법인을 2곳에 세우고 2~3년간 공들여온 중국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문화포털과 한게임 2개의 브랜드로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NHN이 국내 뉴스전문채널인 YTN과 공동으로 설립할 예정인 합작법인 `태극I&E`도 중국 공략의 전위부대. 중국 종합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인 `가화경기`와 손잡고 세워질 이 합작법인은 중국내 온라인 공연티켓 발매에서 문화콘텐츠 정보까지 제공할 예정. 특히 2008년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인터넷 기반의 발권사업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홍콩 PCCS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한게임과 같은 수익모델인 웹보드게임으로 중국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네오위즈(042420)는 차기 성장사업을 위해 일찍감치 음원중개대리업체 아인스디지탈과 게임개발사
타프시스템(039350)을 인수하고 인수효과창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아인스디지탈의 음원 등 20만곡을 확보하고 `쥬크온`이란 음악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내달 유료화를 앞두고 서비스초기 동시접속자가 15만명에 달하는 등 본격적인 수확의 기대감을 높여 나가고 있다.
타프시스템의 경우 구조조정을 통해 게임사업에만 집중하도록 재편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온라인게임 `루시아드`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 타프시스템이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3D 엔진기술을 활용해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트랜드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A 등을 통해 성장해온 인터넷업체들이 차기 성장사업 발굴에서도 크고 작은 업체간 합종연횡을 통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인수업체의 성격에 따라 기업들의 사업전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수업체의 실력과 인수후 관련사업과의 시너지효과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수 있다"면서 "외형 확장보다 인수후 실질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내용에 관심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