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포털업계가 제2의 광고 전쟁에 돌입했다.
라이코스와 합병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치고 있는 네이트닷컴에 이어
다음(35720)커뮤니케이션이 올해 120억원 규모의 광고선전비를 책정하고 대대적인 TV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또
NHN(35420), 엠파스, MSN 등도 지하철 광고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치열한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털업체들은 각 업체마다 구축한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가 무너지고 있는데다 지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자 엄청난 광고 예산을 책정, 지출하고 있다.
다음은 메일과 카페, NHN은 게임, 야후는 검색 등으로 인색됐던 각각의 특징들은 서로의 사업모델을 도입하면서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포털업계는 브랜드 인지도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한편 이미 확보한 회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광고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닷컴은 지난해 11월부터 110억원의 광고예산을 편성하고 "새로운 점을 만났다"를 캐치프레이즈로 CF를 통해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펼치고 있다. 네이트닷컴은 이를 통해 현 포털업체를 대체할 "포스트 포털"로서의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신속성과 뛰어난 정보 검색 능력을 부각시킨다는 컨셉으로 CF를 제작, 다음달 초부터 TV광고에 나선다.
색즉시공의 주인공 임창정과 올인으로 화제를 모은 최정원이 호주로 밀월 여행을 떠난 연인으로 등장한다. 요트 위에서 한가로이 인터넷 접속을 한 두 사람이 자신들의 애정 행각이 "다음에 떴다"며 화들짝 놀란다는 내용. 올해 성장엔진으로 다음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검색과 미디어에 초점을 맞춘 광고다.
NHN도 올해 광고비로 80억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지하철, 잡지 광고 등을 통해 게임 검색 등 각 사업부에 맞는 매체를 골라 사용자 층에 밀착된 광고방식을 택했다. "지식까지 찾아주는 지식인 검색"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지식검색 서비스에 월 3억~5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
연내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엠파스도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엠파스는 문장검색에서 "지식검색"으로 검색 범위를 확대하면서 앞서 서비스한 NHN을 따라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새박사로 유명한 윤무부 경희대 자연사박물관장, 조경철 천문학 박사, 한의사 김소형 원장을 모델로 기용하고 월 2억~3억원 규모의 광고 투자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포털업계가 초기 회원수를 늘리기 위해 TV광고 등을 앞다퉈 한 이래로 이처럼 막대한 금액을 투자, 광고에 쏟아 붓는 것은 처음"이라며 "서로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를 통해 이미지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